그리스 은행들의 영업 중단이 길어지며 국민의 생활은 점점 궁핍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 그리스인들을 울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저앉아 우는 한 그리스 노인.
옆에는 은행 통장과 신분증이 놓여 있습니다.
77살 차치포티아디스는 여러 은행을 돌아다녔지만, 아내의 연금 15만 원을 찾지 못하자 이렇게 거리에서 오열했습니다.
언론에서 보도한 이 사진은 전 세계 그리스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특히 호주에 사는 그리스인들은 저소득 동포를 돕는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온정의 손길도 역부족.
은행 영업중단이 길어지며 많은 그리스인의 생활은 점점 궁핍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갈라스 / 그리스 국민
-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그리스인이라는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오늘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는 뾰쪽한 대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유럽연합 28개국 정상들이 오는 12일 회의에서 그리스의 개혁안을 놓고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