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를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가 대졸자들의 취업 전선에도 드리우고 있다.
1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들이 지난해보다 22만명이 늘어난 749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기둔화로 기업들 인력수요는 크게 위축돼 일자리를 찾는 대학 졸업생들이 어느 해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을 전망이다. 실제 국영기업과 대기업들은 올해 인력 채용을 작년 대비 30~60% 줄일 전망이다. 장쑤성의 창저우 대학 관계자는 “IT 등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 건수가 20~30% 줄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인력 공급이 늘면서 중국 기업들은 더욱 까다로운 채용 조건을 내걸며 대졸자를 뽑고 있다. 반면 학생들은 높은 연봉과 보다 나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과 기업 간 미스매치 현상도 고용 시장을 얼어붙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고용한파가 사상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정부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
지난달 중국 국무원은 대학 졸업자, 농민공, 제대 군인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창업을 할 경우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은 세금 감면과 저금리 대출, 보조금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주도 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