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막대한 소송비용으로 인해 지난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순익이 10억5000만달러(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난 지난해 2분기 순익(20억4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막대한 소송 비용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2분기에 모기지 관련 소송과 규제에 대비해 14억5000만 달러(1조7000억원)의 충당금 마련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이 지불해야 할 합의금은 최소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21
그러나 실망스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소송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법적·소송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49달러로 전망치인 3.96달러를 상회한 결과를 보였다. 2분기 매출 역시 9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망치 87억8000만달러를 다소 웃돌았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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