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콘솔게임(TV에 연결해서 즐기는 비디오게임) 시장을 전면 개방한다. 지난 2000년 콘솔 게임기기 판매 금지 이후 15년 만이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문화부는 외국 기업의 콘솔 게임기 제작 및 판매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주요 콘솔 게임 업체들은 플레이스테이션, X박스, 닌텐도 등 각종 콘솔 게임기기를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0년 당시 중국 정부는 ‘게임기 금지령’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내 모든 콘솔 게임기기 판매를 금지했다. 콘솔 게임이 청소년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홍콩, 일본 등지로부터 콘솔 게임기기 밀수입이 성행하는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그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윌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에 한해 해외 콘솔게임기 유통을 허용하더니 올해 7월 중국 전역에서 판매를 승인했다.
WSJ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의 멘트를 인용 “중국 콘솔 게임시장의 개방은 우리(소니)에게 굉장히 좋은 뉴스”라며 “중국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콘솔 게임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모바일과 PC게임에 익숙해져 버린 중국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중국 정부의 폐쇄적인 콘텐츠 규제 기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콘솔게임이 전체 게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제일재경은 게임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가 콘솔 게임 콘텐츠 검열을 계속된다면 시장이 커지
게임 시장조사 기관인 뉴주BV에 따르면 중국 게임시장 규모(모바일·콘솔 게임포함)는 전년 대비 23% 성장한 222억달러(약 2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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