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보트피플(해상 난민)을 절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방침이 다시 한번 분명하게 드러났다.
호주 정부는 지난주 자국 영해에 들어온 베트남 난민 선박의 승선자들을 최근 항공편을 이용해 돌려보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멜버른에 있는 베트남인 지원단체 보이스(VOICE)를 인용, 호주 정부가 서호주 해상에서 발견한 난민 선박 승선자 46명 전원을 항공편을 통해 돌려보내면서 송환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유아 2명이 포함된 이들 난민은 지난 25일 밤 호주를 떠나 다음날 오후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했다.
호찌민 도착 후 난민 대부분이 귀가가 허용됐으나 3명은 추가 조사를 위해 구금된 상태라고 지원단체는 전했다.
이번 송환과 관련, 호주 정부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거부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호주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며 이전 노동당 정부와는 달리 자신의 정부가 국경 보호에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녹색당 소속 세라 핸슨 영 상원의원은 신속하게 이뤄진 송환 소식에 “매우 놀랐다”며 “베트남 당국에 넘겨진 사람들은 탈출을 시도한 결과로 처벌받거나 투옥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정부는 해상 난민을 절대로
호주 제1야당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는 최근 현 보수 연립정부의 강경한 난민 정책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 당내 일부인사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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