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같은 탈옥에 성공한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연 매출 4조 원에 달하는 회사들을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으로 막대한 재산을 일궈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 했던 건데요.
비단 구스만뿐이 아닙니다. 세계의 마약왕들을 한성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거느린 회사는 모두 95개였습니다.
핵심 기업은 구스만의 마약조직이 직접 운영했고 멕시코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사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연간 매출은 4조 원 수준.
이렇게 마약과 기업을 통해 모은 구스만의 재산은 무려 1조 원으로 이 돈은 교도관과 정부 관리들을 매수하는 데 쓰였습니다.
1970년대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으로 꼽히는 파블로 에스코바.
미국 코카인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해 막대한 부를 쌓았고 집에 비행장과 동물원을 만들 정도였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도 사법당국을 매수해 개인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쳤는데, 이곳에는 볼링장과 수영장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태국과 라오스 접경을 장악해 마약 왕국을 건설한 태국의 쿤사도 또 한 명의 마약왕으로 불립니다.
학교와 병원을 지어 주민들을 불러모았고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군대를 조직해 정규군과 전쟁을 벌여 이기기도 했습니다.
마약 밀매와 각종 범죄로 막대한 부를 쌓았던 마약왕들.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 했지만, 말로는 비참하게 살해되거나 은둔 생활로 마감됐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