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리비아를 독재해온 무아마르 카다피가 지난 2011년 국민들의 봉기로 사망했었죠.
당시 그의 아들 7명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들 역시 비참한 말로를 맞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녹색 운동복 차림의 한 남성이 뺨을 맞습니다.
눈을 가린 채 발바닥을 때리는 고문도 이어집니다.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셋째아들인 사디 카다피가 고문받는 모습입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아는 사디가 학대받고 있다며 이 1분 50초짜리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고문을 하는 남성은 사디가 수감된 트리폴리 교도소의 조사관인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광이었던 사디는 카다피가 집권했던 시절 축구협회장을 맡으며 축구선수를 살해하고 재산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1년 아버지가 축출돼 사망하자 니제르로 망명했다가 지난해 리비아로 강제송환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카다피의 둘째아들 사이프는 리비아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카다피의 아들 7명은 숨지거나 외국을 떠도는 등 아버지만큼이나 비참한 말로를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