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이번 톈진항 폭발사고 등 인재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반복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정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톈진항 폭발 현장엔 아직도 컨네이너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사고 엿새째,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독성분인 시안화나트륨의 유출이 공식 확인되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안전관리 소홀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리우 후아 / 톈진시 폐수처리시설 팀장
- "우리는 폭발 현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쉬지 않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고가 난 물류회사의 실제 소유주가 톈진항 전 공안국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정경 유착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 지린성의 닭 가공공장 화재 참사에 이어, 두 달 전 4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양쯔강 여객선 전복 사고 등 '인재'로 인한 대형 사고가 반복되자 중국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사고 책임자 처벌과 함께 언론보도 통제에 나서는 등 강력한 대응조치에 나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피의 교훈'을 깊이 새기라며 재발 방지를 주문했고, 리커창 총리는 현장을 찾아 위험 물질에 대한 전국적인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시위가 계속돼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