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40.80달러에 마감했다.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3월 2일(40.46달러) 이후 최저치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65달러 내린 배럴당 47.16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계속된 유가 급락은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재고 원유량이 262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이날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확대되며 WTI 가격이 장중 5% 넘게 하락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지고 이에 맞서 미국 셰일업체들도 공급 확대로 맞서면서 유가는 급속히 추락했다.
크리스 메인 시티그룹 오일 전략가는 “지금까지 상황을 고려하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90%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컴벌랜드 자문사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코토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증거가 없다”며 “배럴당 15~20달러까지 갈
반면 유가가 조만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얀 스튜어트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를 통해 “미국의 원유 생산은 연말로 갈수록 줄고, 신흥국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유가가 연말이면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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