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디의 부상은 탈레반 지도부에 대한 나토군의 공격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나토군과 아프간군의 공격을 받아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마디는 국내 한 통신사와의 간접 통화에서 지난 20일 밤 공격을 받아 손과 다리에 총탄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걸을 수 없고 당분간 대변인 역할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AIP통신도 아마디 대변인이 교전 중에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일 나토군은 아프간 서남부 헬만드주에서 군사작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디가 헬만드주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마디가 탈레반 지도부의 직속 대변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나토군과 아프간군의 공세 수위가 탈레반 수뇌부에 근접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헬만드주는 인질 사건이 일어났던 가즈니주에서 700km떨어진 곳인만큼 아마디가 그동안 한국인 인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아마디와 함께 탈레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자비훌라 무자히드가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무자히드는 기후와 식량 부족으로 인질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대부분이 병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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