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 유적지에서 2000년 된 고대 신전을 폭파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AFP통신에 IS가 23일(현지시간) 팔미라 바알 샤민 신전에 폭약을 설치해 터뜨렸다고 밝혔다.
그는 “신전 내부가 파괴되는 등 전체적으로 훼손됐고 주변 기둥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바알 샤민 신전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바알 샤민 신전은 2000년 전인 기원후 17년 페니키아 폭풍과 강우의 신을 위해 세워진 것으로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 통치 시절인 13
앞서 IS는 최근 팔미라 유적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시리아 노학자 칼리드 아사드를 참수하고 시신을 유적지 기둥에 매달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IS는 팔미라를 장악한뒤 2000년 된 사자상을 부수는 등 고대유적지를 잇따라 훼손하며 ‘문화청소’를 자행해왔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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