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유기업인 3대 석유회사가 나란히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판매가격이 떨어진데다 자동차를 비롯한 후방산업 수요가 부진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국유기업 개혁안을 마련중인 중국 정부는 석유기업들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7일 실적을 발표한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 줄어든 244억위안에 그쳤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와 중국해양석유(CNOOC)의 상반기 순이익도 각각 62%, 56% 감소한 254억위안(약 4조6500억원)과 147억위안에 머물렀다.
이들 석유회사는 한목소리로 저유가를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CNOOC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균 원유 도입가격은 배럴당 5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유가격이 낮아 여기에 붙는 정제마진도 덩달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 당국이 석유제품 가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중국 당국은 올들어 벌써 여덟 차례나 석유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업황 부진으로 하반기 감산과 감원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자 시노펙측은 27일 “감산이나 감원에 관해선 전혀 계획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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