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억원의 몸값을 지불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는 인질석방 조건으로 크게 한국군 연내 철군과 아프간 선교 중지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내 철군은 정부가 인질 사태 초기부터 이미 밝혔고 선교활동 중지 요구 역시 아프간 여행이 금지된 상태여서 새로울 게 없습니다.
또 탈레반이 그동안 계속 요구해왔던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갑자기 철회한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때문에 한국과 탈레반 사이에 몸값이 오고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한국이 탈레반에 몸값으로 2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378억원을 건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주간지 타임도 탈레반이 천만 달러를 요구했고 한국이 50만 달러까지는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아사히 신문도 탈레반이 인질 석방조건으로 1인당 1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탈레반은 다른 납치사건의 경우 거액의 몸값을 챙겨 왔습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기자를 풀어줄 때는 2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몸값의 진실은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정부는 '몸값설'을 부인하고 있고 재집권을 노리는 탈레반도 '수감자 맞교환'을 포기하고 몸값을 선택했다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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