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캠프에 수용된 난민들이 우리에 갇혀 동물처럼 음식을 받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엔은 난민의 인권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헝가리 남부 국경 지역에 있는 난민 수용소.
경찰들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듯, 빵이 든 봉지를 난민들에게 마구 던집니다.
난민들은 빵봉지를 받으려고 뒤엉키고, 철망 위로 올라가 소리치거나 손을 흔듭니다.
난민을 발로 찼던 카메라 기자 사건 이후 헝가리 난민의 인권 유린 상황이 또 드러난 겁니다.
유엔은 난민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실제 유럽에 도착한 난민 대부분은 끼니도 잇기 어려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리아 난민
- "헝가리에서 우리는 오래 기다려야 했고,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원치 않게 지문도 등록해야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보다 난민 수가 2배 이상 늘어 유엔난민기구와 같은 구호 기구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헝가리와 체코 등 동유럽 4개국이 의무 할당에 반대하면서 난민들의 인권은 더더욱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