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화산에 일본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 큐슈 지역의 유명 관광지 아소산이 오늘 분화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00여 명의 관광객 긴급 대피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14일) 오전 9시 43분쯤, 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아소산이 분화했습니다.
폭발음과 함께 분화구에서 화산 연기가 하늘 위 2천 미터까지 치솟았고, 암석 파편들도 쏟아졌습니다.
엄청난 화산재가 산 주변과 마을을 순식간에 뒤덮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화구 주변 규제 뿐 아니라 입산 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기타가와 사다유키/ 일본 기상청 화산과장
- "비슷한 규모의 화산 폭발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 분화구에서 화산 파편들이 주변 1km까지 날아들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분화에 아소산과 3km 거리인 화산 박물관을 찾은 한국과 홍콩 등 외국인 관광객 100여 명이 발길을 돌렸고,
구마모토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비행기가 무더기로 결항했습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수증기 폭발로 50여 명이 숨진 온타케 산을 비롯해 지금도 분화가 계속되는 온천 관광지, 하코네 화산 등 잇따른 폭발 위험에 일본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