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입국을 막고 있는 헝가리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까지 동원했습니다.
국경을 넘으려던 난민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헝가리 경찰과 난민들이 철조망을 두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고성이 오가더니 갑자기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립니다.
다른 쪽에서는 물대포도 발사됩니다.
깜짝 놀라 도망치는 난민들 가운데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어린 아이들도 고통을 호소합니다.
헝가리의 세르비아 쪽 국경도시인 로즈케에서 헝가리 경찰과 난민이 충돌한 현장입니다.
헝가리 측은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헝가리 정부를 규탄했고 독일 정부 역시 비인권적인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술라 폰 데 라옌 / 독일 국방장관
- "난민들의 존엄성과 인권 침해가 매우 우려됩니다. 난민 대책에 대한 유럽 차원의 논의가 절실합니다."
헝가리처럼 난민을 막는 국가는 점점 늘어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도 통제를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난민 2만 4천 명을 받아들이기로한 프랑스 역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된다면 국경을 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때문에 오스트리아 난민 1천여 명이 어제 열차가 끊긴 독일을 향해 도보 횡단을 시작하는 등 허용 국가로의 쏠림 현상은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