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태평양을 둘러싼 지진대에 붙은 명칭인데요, 어제(17일) 칠레 지진으로 불의 고리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일본 규슈의 아소산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아소산 주변 마을은 온통 화산재로 뒤덮였고, 주민들은 대피했습니다.
불과 나흘 전입니다.
아소산 분화 바로 다음 날엔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이 폭발했고, 또 그제는 규모 6.3의 지진이 인도네시아를 덮쳤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7월에도 테르나테 화산과 가말라마 화산에 이어 라웅 화산이 검붉은 용암을 뿜어낸 바 있습니다.
이 지각 활동들을 순서대로 보면 모두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어제 지진이 발생한 칠레 역시 남아메리카 대륙 쪽 불의 고리에 정확히 걸쳐 있습니다.
전 세계 화산의 70%가 속해 있고 지진 활동의 90%가 집중된 불의 고리가 본격적으로 꿈틀대며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라는 우리나라 역시 매년 30회 이상의 지진이 꾸준히 관측되는 만큼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