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이라크에 미군 3만여 명을 증파한 것과 관련한 의회 보고서 제출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방문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발했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알-아사드 미 공군기지에 병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테러집단 알카에다에 맞선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것은 지난 2003년 추수감사절과 지난해 6월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올해 초 미군 3만여명을 이라크에 증파한 것과 관련해 오는 15일까지 의회 보고서 제출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눈길을 끕니다.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라크 평가보고서 제출을 계기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 철군을 강력히 제기할 방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 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됩니다.
우선 이라크 주둔 미군이 늘어난 이후 저항세력의 활동이 줄어들어 안정을 점차 회복해 가고 있는 등 미군 증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이라크 정치지도자들에게 종파간 화해와 국민적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정치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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