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이하 MET)이 ‘오셀로’ 공연에서 흑인 분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셰익스피어 원작에서 주인공은 흑인이지만 실제 백인인 대다수 오페라 가수들은 흑인으로 분장한뒤 공연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찰스턴 흑인교회 난사 사건 이후 흑백 인종차별 비난 여론이 커지자 원작을 파괴키로 한 것이다.
뉴욕타임즈(NYT)는 16일(현지시간) MET측이 오는 21일부터 무대에 올리는 오셀로 공연에서 주인공인 오셀로 장군역을 맡은 배우가 예전 전통을 깨고 검은색 흑인 분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MET의 오셀로 공연은 지난 1891년 시작된 후 124년간 성황을 이루면서 뉴욕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잡아왔다.
MET에 앞서 미국 발레극장을 비롯해 다른 ‘오셀로’ 공연에서도 이미 인종모욕, 피부색차별 등의 논란이 일자 흑인 분장을 포기했다. 그러나 MET은 지금까지 “최대한 원작 컨셉트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런 여론을 무시해왔다.
공연하는 배우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예전에 흑인 분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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