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거 고등학생들이 집단 총기살해사건을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다. 며칠 전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번 사건까지 터져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투올리니 카운티 경찰은 이 지역 서머빌 고등학교 학생 4명을 교내 총기살해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투올리니 카운티 보안관 짐 밀리는 피의자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총으로 최대한 많은 이들을 쏴죽일” 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등학교 동료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교내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학생 3명의 모습을 포착하고 학교 당국에 제보했다. 학교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 끝에 피의자들이 구체적인 총기살해계획을 모의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3명 외에 1명이 더 연루됐음을 밝혀내 함께 체포했다.
이들의 계획에는 살해를 저지를 장소와 방법 등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음은 물론, 심지어 죽일 이들의 이름을 적어둔 ‘살생부’마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의자들은 살인계획 실행을 위해 무기를 입수할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리 보안관은 “계획이 초기에 발각된 탓에 무기까지는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순 없지만, 이들이 세운 계획의 내용은 정말로 심각한 위협이었다”고 평가했다. 피의자들의 신상명세는 이들이 아직 청소년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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