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직원 2,900명 해고 방침을 세운 에어프랑스 항공사와 갈등을 빚는 노조가 경영진을 공격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에게 옷을 찢긴 임원들이 담을 넘어 달아나는 등 수모를 겪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에어프랑스 본사에 노조원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인 한 남성은 셔츠가 찢긴 채 넥타이만 매고 있습니다.
에어프랑스 항공사 인사국의 임원 모습입니다.
웃통이 벗겨진 또 다른 간부는 간신히 철조망을 넘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계속되는 경영난에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2017년까지 직원 2,9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하자 노조가 본사 회의장에 난입하면서 폭행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말리던 경비 1명이 중상을 입고 7명이 다쳤습니다.
에어프랑스 측은 폭력을 휘두른 노조원들을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르 주니악 / 에어프랑스 대표
- "우리는 정의를 위해서 노조원들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노동계는 이번 사태가 프랑스 국가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국영항공사로 설립된 에어프랑스는 1993년 민영화 이후 프랑스 대표 항공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에 밀려 지난해에만 2,6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