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도심 한복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272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테러조직의 소행으로 보이는 가운데, 터키는 슬픔과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발에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달아나고, 한 여성은 공포에 질려 전화를 걸며 울부짖습니다.
광장 곳곳에는 폭탄 파편에 맞아 다친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터키 수도 앙카라의 중심지인 앙카라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86명이 목숨을 잃고 186명이 다쳤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정부에 쿠르드 반군과의 유혈 충돌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던 시위 참가자들이었습니다.
앙카라에서 관공서가 아닌 민간인이 다수 모이는 장소에서 테러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알티녹 / 터키 내무장관
- "이번 테러 공격은 터키 공화국과 국민 그리고 터키 민주주의에 대한 잔학행위입니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터키 경찰은 정부와 쿠르드 반군 간 평화를 원치 않는 테러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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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