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질문’으로 위안부 문제 사과를 거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당황케 했던 한인 학생이 이번에는 방위비 분담을 주장하는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트럼프를 곤경에 빠뜨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정치단체인 ‘노 라벨스’가 트럼프를 초청해 벌인 행사에서 한 한국계 대학생이 “한국이 주한미군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당신이 주장하는 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한국은 매년 8억6100만달러를 미국에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황한 트럼프가 대답 대신 “한국인인가”라고 묻자 이 학생은 “텍사스주에서 태어났고 콜로라도주에서 성장했다”면서 “내가 어디 출신인가가 출신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실을 바로 잡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미국이 부담하는 비용이 비하면 한국이 내는 돈은 푼돈에 불과하다”고 했고 이 학생이 계속 따지자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발뺌했다. 그러면서 “내가 최근에 4000개 TV를 주문했는데 입찰자는 삼성과 LG 뿐이었다. 이는 모두 한국 기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는데 이들 국가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나가서 싸우는데 누군가 미국을 공격할 때는 일본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생은 한국계 2세인 조셉 최(한국명 최민우)씨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2013년 입시에서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 동시 합격한 수재로 전해졌다. 현재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하버드대 북한인권학생모임과 정치연구회 등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다.
최씨는 지난 4월27일 아베 총리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강연에 나섰을 때도 “일본군과 정부가 위안부 동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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