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쓴 인도에서 2살, 5살 여자아이가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불과 1주일 전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한 바 있어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의 수도 뉴델리 서부의 한 놀이터에서 수사관들이 증거물을 채취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저녁, 힌두교 행사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2살 된 여자아이가 성폭행을 당하고 의식을 잃은 채 이 곳에 버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어린이 어머니 / 얼굴 가림
- "갑자기 전기가 끊어졌고, 범인들이 제 딸을 납치했어요. 전기가 들어오고 아이를 찾았지만 없었어요."
뉴델리 동부에서도 같은 날 밤 5살 여자 아이가 3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피로 범벅이 된 아이 옷은 군데군데 찢겨 있었고, 검사 결과 수 차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아르빈드 케즈리왈 / 인도 델리주 총리
- "어린 아이들이 성폭행당했습니다. 주 정부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1주일 전에도 뉴델리에서 4살 여자 아이가 성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인도 국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뉴델리에서는 2천 명이 넘는 여성과 아이들이 성폭행당했지만, 처벌받은 남성은 9명에 그쳐 무능한 정부에 대한 비난이 거셉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