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 창업자 겸 CEO 제프 베저스가 미국에서 3위 부자에 등극했다.
아마존은 22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7900만달러(주당 17 센트)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주당 13센트 손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에 파이어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인해 4억3700만달러(주당 95센트)의 적자를 냈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다.
3분기 매출도 253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3%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249억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매출이 20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11억7000만달러)에서 78%나 증가했고 순이익도 5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 전망을 335억∼367억5000만달러로 내놨다. 이는 시장 전망치(351억6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가 13%까지 급등하면서 베저스의 순자산가치도 약 55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베저스의 자산 규모는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를 뛰어넘어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다음
올해 들어 아마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실적 발표 전인 지난 21일까지 베저스의 자산도 217억달러(7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월마트 일가의 주식 가치가 430억달러나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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