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늘면서 이들의 건강 안전 등을 관리해주는 새로운 서비스가 일본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로봇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IT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의료기기업체 니혼고덴은 센서를 이용해 노인들의 행동을 분석해 건강 안전 이상여부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11월 말에 시작한다.
노인이 서고, 앉고, 걷는 하루 행동을 모두 분석, 100단계로 수치화해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행동 감시는 센서를 통해 이뤄진다. 수치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경우 무언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즉시 가족에게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센서는 실내 온도나 습도도 측정해 최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니혼고덴은 서비스 이용료로 초기설치비 8만9800엔, 월 2980엔을 책정했다. 니혼고덴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일본 최대 가전양판점과 제휴하기도 했다.
보안업체 세콤도 팔에 차는 웨어러블 단말기로 맥박 등을 체크해 이상이 있을 경우 경비원 파견 요청을 하거나 즉시 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2~3년 내에 내놓기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세콤은 이미 의료서비스 관련 대기업인 츠쿠이와 공동으로 24시간 고령자 보호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앞서 주택건설 대기업인 다이와하우스는 고령자 보호 서비스를 포함시킨 고령자 주택 개발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다이와하우스는 로봇개발업체들과 제휴해 보행을 돕는 로봇슈트, 치매를 방지하는 인지로봇 등을 고령자 주택과 함께 서비스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날로 기술이 진화하는 로봇을 고령자용 주택에 접목한 것이다. 인구 감소로 주택 건설수요가 줄고 있는 와중에 블루오션 개척이 주목적이다.
다이와하우스는 아예 쓰쿠바대 교내 벤처인 로봇개발회사 사이버다인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맞춤형 로봇 공동개발에도 나섰
현재 일본 인구 4명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고 2030년께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해 고령자 보호 긴급정보서비스 시장규모가 작년 142억엔에서 2025년에는 227억엔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