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에서 중국의 몫이었던 국제금융공사(IFC)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중국인 CEO가 물러나면서 중국의 자리가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용차이 전 CEO가 4년 임기 중 1년을 남기고 물러나고 프랑스인인 필립 르 후에루가 후임자로 임명되면서 세계은행과 중국과의 관계에 잡음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용차이 전 CEO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골드만삭스 뱅커 출신으로 중국과 너무 가깝게 지낸다는 불만을 안팎으로부터 듣고 있었다. 지난 6월 IFC가 중국우정은행에 30억달러 지분투자를 하는 과정에서도 미국, 일본 등은 이를 반대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임명한 사람이 맡고 중국이 세계은행 고위직을 한자리 맡는 것이 지난 18년간의 관행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진용차이가 물러나면서 중국인 고위직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중국은 과거에도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세계은행과 IMF를 지적하면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에 불공평하고 부적절한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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