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의 응징에 나선 프랑스가 이틀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심장부를 공습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16일 밤(현지시간)부터 17일 새벽 사이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를 공격해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내 “최근 24시간 동안 두 번째로 프랑스 군이 시리아 락까의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를 상대로 공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중”이라며 IS에 대한 “자비심 없는” 공격을 맹세한 직후에 이뤄졌다.
지난 13일 파리 테러 발생 후 이틀 만인 15일 밤 전투기 10대로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한 프랑스는 이날도 라팔과 미라주 2000 전투기 총 10대를 동원해 폭탄 16발을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에 떨어뜨렸다.
미국 국방부와의 사전 조율을 거쳐 15일 첫 보복 공습을 가한 프랑스는 이날도 미군과 협력해 작전을 벌였다. 양국 정부는 앞서 16일 IS에 대한 작전 정보 공유를 강화키로 했다.
지난 9월부터 시리아 공습에 참여한 프랑스는 파리 테러 후 규모를 확대해 이번 테러를 주동한 IS에 대한 강도높은 보복전을 펴고 있다.
프랑스는 또 지난 2∼3월 걸프 지역에서 작전을 마치고 프랑스 툴롱항으로 복귀한 핵항공모함 샤를 드골호를 19일 다시 출항시켜 지중해 동부에 배치, IS 공습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시리아 또는 레바논 인근 해상에 배치될 샤를 드골호는 전투기 26기를 싣고 있어 현재 아랍에미리트(
올랑드 대통령은 “샤를 드골호로 우리의 작전 능력은 세 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몇 주 동안 공습을 계속하겠다.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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