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이후 유럽 전역에서 테러 관련 혐의가 적발된 용의자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다.
스웨덴 정보기관 사포(SAPO)의 프레드리크 밀데르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자국 내에서 한 테러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격상시킨 테러 경보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고 AFP와 dpa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라크 국적의 20대 중반으로 스웨덴 북부 보리덴의 한 난민 피난처에서 붙잡혔다. 그는 독일을 거쳐 스웨덴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한 행적을 보인 테러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검거 작전을 펴왔다.
스웨덴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총리와 정부에 대한 협박 이메일이 안보기관 관련자들에게 전달되자 테러 경보를 두 번째 수준인 ‘높음’(high)으로 격상시켰다.
SAPO는 스웨덴을 떠나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에 참가한 사람은 300여명이며 이 가운데 120명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과 주변 지역에서는 파리 테러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9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7명은 파리 국립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자폭한 빌랄 하드피(20)와 연관됐다고 벨기에 공영방송 RTBF는 전했다.
그리스에서도 위조 여권을 난민들에게 공급한 혐의로 외국인 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파리 테러 장소 중 하나였던 축구경기장에서 자폭한 테러범의 시신 곁에서 발견된 시리아 난민의 여권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유럽 각국은 위조 여권 적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영국에서는 IS에 가담하려고 터키와 시리아 국경으로 떠났던 소말리아 출신 야햐 라시드(19)가 지난 18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라시드는 지난 2월 학자금 대출을 받아 자신과 친구 4명의 여행비용 906 파운드(약 160만 원)를 마련해 시리아 입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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