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 국민은 이번엔 연합군의 잇단 공습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IS를 응징하려는 연합군과 더 큰 테러로 맞서겠다는 IS 사이에서, 애꿎은 주민들만 삶의 터전을 뺏기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질 자롱 / 프랑스 군 대변인 (어제)
- "(지난 이틀 간) 6개 지점을 6차례 습격했고(IS) 지휘본부 4곳과 훈련소 2곳, 35개 목표물을 파괴했습니다."
(현장음)
마을을 뒤덮은 폭격 소리.
무너진 건물 속에선 겁에 질린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자녀의 손을 잡은 부모들은 정신없이 대피합니다.
2분여 뒤, 또 한 번의 폭격이 강타합니다.
연합군의 공습을 맞은 시리아는 아비규환 그 자체입니다.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이 다친 사람들을 들것 하나 없이 맨손으로 실어나르지만, 속출하는 부상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프랑스가 첫 보복 공습을 가한 건 파리 테러 이틀 만인 지난 15일.
이후 미국과 러시아까지 가세해 IS에 대한 타격 강도가 높아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IS가 조직원을 주민들 속에 숨겨놓거나 인간방패로 삼고 저항하는 겁니다.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은 이미 장기전을 준비하는 상황.
▶ 인터뷰 : 마뉘엘 발스 / 프랑스 총리
- "전쟁은 꽤 길어질 것이며 승리할 거란 마음을 가지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IS를 위축시키는 걸 넘어 섬멸할 때까지 군사 대응을 계속한다는 방침인 만큼, 민간인에 대한 피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