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사이드 파룩(28)이 알코올에 중독된 아버지의 폭력으로 해체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은 파룩 부모의 이혼 기록을 인용, 파룩의 어머니 라피아 술타나 파룩은 2006년 남편 사이드가 자녀가 있는 곳에서 TV를 내동댕이치고 자신을 차 쪽으로 밀어붙이면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어머니 라피아 파룩은 2006년 7월3일 남편을 상대로 접근 금지 및 가정 폭력 보호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청원에서 남편이 집에서 나가는 것을 거부하면서 자신을 신체·언어적으로 계속 괴롭혀 세 자녀와 함께 집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P는 파룩의 아버지가 거주하는 파룩의 형 집을 찾아가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웃인 데인 애덤스는 수개월 전에 파룩의 아버지와 파룩의 형이 이사 왔으며 파룩의 아버지는 말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덤스는 자신이 차고에서 클래식 자동차를 손보고 있을 때 파룩의 아버지가 종종 찾아오곤 했다며 한 살 정도로 보이는 손주를 데리고 걸어가는 모습도 자주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혼 기록 등 파룩의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은 그가 공범인 부인 타시핀 말리크(27)와 이번 사건을 저지른 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사이드 파룩은 1987년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습니다. 파룩의 부모는 모두 파키스탄 태생입니다.
파룩은 샌버나디노에 있는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2009년 환경보건 학위를 받고 졸업했습니다.
이후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에서 환경 검사관으로 일하다가 총격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파룩이 과거 2개 이상의 만남
파룩은 한 해외 포털사이트에 자신을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사는 22세 남성이라며 종교적이면서 남녀 각 2명으로 구성된 현대적인 가정 출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카운티에서 보건, 안전, 환경 검사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곁들였습니다.
파룩이 이들 사이트에 언제 자신의 소개를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