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거부 라이만 가문의 투자회사 JAB홀딩이 미국 커피제조업체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을 인수한다. 이로서 굴지의 세계1위 커피메이커 네슬레를 위협할 정도로 덩치를 키우게 됐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JAB홀딩이 139억달러(16조3000억원 상당)에 큐리그를 인수한다고 전했다. 커피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딜이다. 큐리그는 ‘케이컵’이라는 가정용 캡슐커피 및 커피머신으로 유명한 업체로 미국 가정용 캡슐 커피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JAB홀딩의 전세계 커피시장 점유율은 20%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네슬레와 같은 종합식품회사를 제외한 단일 커피회사로는 세계 최대 시장 점유율이다. 전세계 커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네슬레가 22.7%, 제이콥스 도위 에그버츠가 16.3%, 큐리그가 3.4% 순이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그룹의 파블로 주아닉(Pablo Zuanic)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로 JAB홀딩이 중·저가 커피시장과 고급커피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커피시장의 버드와이저가 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JAB홀딩은 지난 2013년 세계 3위였던 야콥 다우 에그버츠를 인수한뒤 2위 커피업체 미국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커피와 합병시켜 지난해 ‘제이콥스 도위 에그버츠(JDE)’란 회사를 설립, 고급 커피시장을 장악했다. 한국에도 최근 들여온 ‘인텔리젠시아’ ‘스텀프타운’ 등을 통해 스페셜티 커피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란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평가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상위 약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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