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과 기행을 일삼으며 대선판 전체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멕시코 이민자를 성폭행범에 비유하는 등 막말을 이어온 트럼프의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장애를 흉내 내며 장애를 앓는 기자를 조롱하는가 하면,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오도하며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는 독설까지 내뱉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지난 8일)
-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완전히 차단할 것을 제안합니다."
전 세계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맹공을 퍼붓지만, 지지율은 더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최근 지지율은 10월보다 13%포인트 오른 35%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밀약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쟁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가 단짝인 힐러리 클린턴과 거래한 것 같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가 공화당 지지를 확보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공화당 지지층이 무너져 민주당 클린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겁니다.
공화당은 트럼프를 내치지도, 끌어안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저는 평생 져 본 적이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패배자인 다른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오히려 자신이 뭘 잘못했느냐며 비판론자를 비판하는 트럼프, 과연 내년 대선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요?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