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8)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랄라는 “(트럼프) 당신이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해 말할수록 더 많은 테러리스트만 생겨날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은 발언에 아주 신중해야 하는데 테러를 멈추게 하려면 무슬림 전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오히려 테러리스트를 더욱 과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랄라는 이날 영국 버밍엄에서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탈레반 공격으로 숨진 134명의 어린이를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목격담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 말랄라는 한달전 파리 연쇄 테러와 1년 전 페샤와르 사건을 언급하며 “테러를 끝내려면 동등한 교육을 통해 테러리스트의 사고방식이나 혐오 사상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배우인 엠마 왓슨이 최근 유엔(UN)에서 한 연설을 듣고 감명받아 자신도 페미니스트가 됐다고 밝혔다. 말랄라는 “평등이 옳다고 믿고,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말랄라는 탈레반의 여학생 교육 금지를 비판하다가 2012년 탈레반에 총격 테러를 당했고, 이후에도 여성 교육운동을 지속해온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문수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