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에 나섰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알리바바그룹은 상하이에서 월트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디즈니라이프’를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디즈니라이프는 디즈니가 보유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TV프로그램, 게임, 음악, 전자책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PC와 TV, 모바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다.
알리바바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을 통해 디즈니라이프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전용 단말기를 내놓고 사전 판매에 들어갔으며, 오는 28일부터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키마우스 모양의 이 단말기는 125달러(약 14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을 연결해 디즈니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단말기를 통해 홍콩과 상하이의 디즈니랜드 예약도 가능하다.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키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홍콩 미디어그룹 차이나비전을 인수한 후 사명을 알리바바픽처스로 바꾸고 영화시장에 뛰어들었으며, 11월에는 중국 미디어그룹 화이브러더스에 15억위안(2708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라이벌로 통하는 텐센트와도 영화 부문에서는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WSJ에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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