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랏샤이마세~.”
인도 수도 델리에서 남서쪽으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님라나 일본전용 공단. 식당에 들어서니 출입문에서부터 인도인 직원들이 능숙한 일본어로 손님을 맞는다.
2007년 조성된 남라나 공단은 인도 내에서도 일본 기업 ‘메카’로 통하는 곳이다. 축구장 675개가 들어갈 수 있는 용지(472만2681m²)에 46개 회사가 입주했다. 들어오려는 기업은 많은데 땅은 다 차서 인근 길롯공단에 최근 제2 일본공단이 조성되고 있다. 이곳 인도인들은 간단한 일본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맘무르씨는 “인도인들이 원래 서비스 정신이 강하지는 않은데 일본 기업이 워낙 많다보니 이들과 따로 떼서는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단을 관리하는 수디르 로히야 라자스탄주산업개발투자공사(RIICO) 총괄 매니저는 “한국 전용공단이 최근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물론 대만, 이탈리아, 싱가포르도 전용 공단 건설을 문의해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로 대표되는 신흥국이 동반 경제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갈곳 잃은 신흥국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며 ‘나홀로’ 독주하고 있다. 뉴델리 인근 지역은 물론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인근에도 몰려드는 외국기업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공단과 빌딩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치솟고 있다.
현지 건설붐은 경제 활황과 모디노믹스(모디 인도총리 경제정책) 이후 급증한 외국인투자가 만들어낸 결과다. 23일 인도 상공부에 따르면 ‘메이크 인 인디아’ 출범한 지난해 9월 이후 1년간 외국인 투자금액은 328억달러로 정책 선언 1년 전에 비해 25.6%가 불어났다. 최근 뉴델리 인근 길롯에 일본 전용 공단이 조성되고 있고 중국, 대만 업체들 역시 공격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싼이그룹이 10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대만 팍스콘도 50억 달러를 들여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현지 간판 건설사인 샤푸르지 팔론지 그룹의 프리탬 찬드라 매니저는 “모디 총리가 주력 산업용지 개발 기준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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