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 중국 양국이 수교 55년만에 직항 항공편을 신설했다.
쿠바 국영통신사 프렌사 라티나와 중국국제라디오방송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이륙한 에어차이나 보잉777기가 27일(현지시간) 오후 쿠바 아바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로써 양국은 외교관계를 맺은지 55주년이 된 올해 양국 수도를 오가는 항공노선을 처음 개통하고 운항에도 성공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번에 신설된 쿠바-중국 직항편은 아시아 항공사(에어차이나)가 운항하는 아시아 국가와 중남미간 첫 노선”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에서 아바나로 가려면 멕시코나 프랑스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20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노선 신설로 4시간 이상 단축됐다. 에어차이나 관계자는 “재급유를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중간기착(스탑오버)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16시간만에 쿠바까지 도착할 수 있다”
쿠바는 지난해 말 미국과 외교관계 재수립을 선언한 이후 20%가 넘는 관광객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쿠바를 방문한 중국인 수는 2만5000명이었다.
중국은 쿠바의 주요 교역국이다. 2014년 쿠바 수출의 9.5%, 수입의 9.8%를 중국이 담당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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