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내수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음료·보험 등 일본 내수기업들이 해외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사히홀딩스는 탄산수 ‘스파클링 아이스’로 유명한 미국 음료기업 토킹레인 인수에 들어갔다. 인수액은 500억엔(4850억원)선이다.
지난 87년 시애틀에서 설립된 토킹레인은 칼로리 제로 탄산수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음료기업이다. 연 매출액은 500억엔 안팎이지만 지난해 생산량이 3년 전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아사히홀딩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일본 내수위주로 사업을 해온 그룹이다. 경쟁사인 기린이나 산토리 해외매출 비중은 30%선이다.
아사히는 토킹레인 인수를 디딤돌로 삼아 코카콜라와 펩시가 장악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스파클링에 특화된 틈새시장 개척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일본 기업 해외M&A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엔을 넘어섰다. 특히 인구 감소로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험·식음료 등 전통 내수기업들이 공격적인 해외 M&A에 나서고 있다.
도쿄해상이 미국 보험사 HCC를 75억달러(8조3000억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메이지야스다생명, 스미토모생
[도쿄 = 황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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