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물가 부진 소식에 장중 2% 이상 하락했다.
11일 오전 9시 40분 현재(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6.14포인트(1.76%) 떨어진 3130.27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는 44.19포인트(2.23%) 하락한 1,934.53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2.23% 하락한 1만9997.42로 개장했다.
항셍지수가 2만선을 밑돈 것이 2013년 6월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항셍지수는 11시 현재 540.44포인트(2.64%) 하락한 19,917.59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주말께 발표된 물가 지표 부진과 아시아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 강화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5% 내린 달러당 6.5626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2거래일 연속 소폭 절상한 것이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발표된 직후 역외 위안화 가치는 6.70위안 근처에서 한때 6.67위안까지 상승 반전했다.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5%보다 소폭 높고,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작년 전체 CPI는 1.4%
소비자물가 둔화는 성장 부진의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보다 5.9% 떨어져 4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도 관련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주에만 국제 유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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