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26달러대로 떨어져 200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26.44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3년 11월 5일 배럴당 26.13달러로 거래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일(현지시간) 2004년 2월 10일(27.66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7.96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0.97달러 떨어진 배럴당 30.44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69달러 내린 배럴당 30.86달러로 마감했다.
세계적인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유가의 가격을 계속해서 끌어내리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 원유국들은 지속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단절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때 유가가 일시적으로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운 공급 과잉을 해결할만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져 10달러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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