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래잡이에 ‘뿔난’ 어나니머스, 닛산 홈피 공격

국제 해킹그룹인 ‘어나니머스’가 일본 고래잡이(포경) 정책에 항의해 일본 자동차업체인 닛산 홈페이지를 공격해 마비시켰다고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래픽이 폭주하면서 닛산 글로벌 및 일본 국내 공식 홈페이지 2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과 유럽 홈페이지는 공격받지 않았다. 어나니머스와 연계된 해커들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이 고래와 돌고래를 죽이는데 대한 처벌”이라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닛산이 고래잡이와는 무관하지만 공격대상이 된 것은 대표적인 일본 기업이기 때문이다. 한 해커는 “일본이 뉴스를 검열하기 때문에 돌고래 살인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리고자 대기업을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일본 정부의 고래잡이 정책에 대한 항의로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