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알카에다 지부인 알 누스라가 이슬람국가(IS)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미국에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현재 시리아 북서부 지역을 장악한 알 누스라가 향후 알카에다와 IS를 잇는 극렬 테러집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CNN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와 기업연구소(AEI)는 지난주 배포한 보고서에서 만일 미국이 IS에만 대 테러 전략을 집중 구사하고 알 누스라를 방치한다면 미국 안보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시리아 내전을 이용해 세를 확장하는 알 누스라는 IS보다 더 다루기 힘든 존재”라며 “알 누스라가 현재 IS처럼 서방 세계를 목표로 공격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작성해 참여한 킴 카건 교수는 “알 누스라는 은밀히 시리아 주민들은 물론 반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IS가 무너진후 전세계적으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일으킬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 처럼 알 누스라도 언젠가는 미국 본토를 향한 발톱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IS와 알 누스라 공격은 글로벌 경제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서구는 더 강력하게 대항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 누스라 전선은 2011년 시리아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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