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네스토르 현 대통령의 부인인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의 부부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초의 부부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탄생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개표가 6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은 40%가 넘는 득표율로 20% 초반의 득표율에 그친 2위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습니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수백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당선을 자축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
-"저는 2등 후보와 아주 큰 표 차이로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민주주의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크게 벌어진 지지율입니다."
야권후보들은 시간이 갈수록 득표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일제히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페르난데스 후보는 2위 득표자와의 득표율 격차도 10% 이상으로 벌려 결선 투표없이 남편의 대통령직을 물려받게 됩니다.
남편인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도 아내의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 아르헨티나 대통령
- "오늘은 국민들에게 소중한 날이다. 아르헨티나 역사의 큰 진전이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화려한 외모와 서민 위주의 정책으로 종종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에비타' 에바 페론에 비교됩니다.
야당은 '보톡스 여왕'이라며 공격했지만, 페르난데스 의
'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페르난데스 의원의 당선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이끌고 있는 세계 '여성 정치인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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