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을 맞아 독일은 온종일 숙연한 분위기 속에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0년이 넘어도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사과하는 독일의 모습은 일본과는 달라도 정말 다른 모습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대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 선 당시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가 무릎을 꿇습니다.
독일 과거사 반성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독일은 올해도 어김없이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을 각별히 챙겼습니다.
나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위해 1996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입니다.
독일 의회 연단에 선84살의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은 독일의 열린 태도를 칭송했습니다.
인터뷰: 루트 클뤼거 / 홀로코스트 생존자
- "지난 세기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독일이지만, 이제는 시리아와 다른 난민을 기꺼이 맞이하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홀로코스트 미술품 전시회에 참석한 메르켈 총리는 또 한 번 과거사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인터뷰: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지난 25일)
- "남아있는 생존자는 이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증언과 나치당이 저지른 범죄의 기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반세기 전 브란트 총리가 무릎을 꿇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사죄와 반성을 하는 독일의 모습은 잊을만하면 역사 왜곡과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와는 크게 대조적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