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지카바이러스의 위험성 등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지카바이러스 대책회의’를 2일 개최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신생아에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바이러스의 확산이 이례적인 사례라고 보고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 등 방역 당국 고위 관계자, 송영구 연세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해관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역학), 김홍철 미8군 의무대 박사(곤충학), 김찬선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존 일정을 바꿔 급히 이 회의에 참석한 정진엽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같은 방역 실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는 “지카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겨울철인 국내에는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없고 따라서 국내 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서 매우 낮다”
그는 “임신부 보호 등 정부의 대책 가운데 빠진 부분이나 강화할 부분 등에 대해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국민이 안심하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회의 후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에 따른 국내 대응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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