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과 러시아 정교회 간 1천 년 만의 역사적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는 세계 평화와 각기 다른 종파로 분열돼 갈등하는 기독교의 일치를 촉구했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1054년 레오 9세 교황과 미카엘 케룰라리오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파문해 공식 교류가 끊긴 지 1천 년 만입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교황
- "형제로서 대화했습니다. 둘 다 세례를 받았고 주교라는 공통점 아래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앞으로 통합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두 주교는 3시간에 걸쳐 면담하고, 공동 성명을 통해 기독교의 일치를 촉구했습니다.
수많은 종파가 수천 년에 걸친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평화와 사랑 속에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 "이번 대화를 통해 앞으로 양교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하게 됐습니다."
두 주교는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을 중심으로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중동지역의 화해와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낙태와 안락사에 대해서는 "수백만 명이 태어날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