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저울질' 마약왕 구스만.."적절한 징역형이면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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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왕 구스만/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탈옥 6개월 만에 붙잡혀 재수감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미국으로 인도돼 사형 등 극형이 아닌 적절한 형기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를 내심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세 레푸히오 로드리게스 변호사는 25일 현지 라디오 방송인 포르물라에 출연해 "구스만이 미국으로 인도돼 재판을 받게 된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징역형'을 전제로 플리바겐(사전형량조정제도)을 흔쾌히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구스만이 다시 붙잡히자 미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법원은 각각 마약 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스만의 신병인도를 공식으로 요청한 상태입니다.
로드리게스 변호사는 "구스만은 플리바겐을 신청하면서 너무 길지 않은 형기와 경비가 중간 수준인 교도소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구스만을 미국에 인도해 사법처리토록 할 방침이나, 국내 관련법 절차에 따라 실제 인도하는 데는 최소 1년, 최대 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1978년 체결된 멕시코와 미국 간 범죄자 인도 조약은 미국이 구스만을 사형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구스만에 대한 미국의 신병인도 요청을 거부했다가, 지난달 구스만이 다시 붙잡힌 이후에는 신병인도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