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극장체인 업체가 경쟁사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관을 가진 ‘공룡 극장체인’으로 등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국 극장체인 2위인 AMC엔터테인먼트가 4위 업체 카마이크를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MC는 카마이크 주식을 주당 30달러에 전액 현금을 주고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으로, 이는 이날 카마이크 종가에 20% 프리미엄을 붙인 액수다.
이번 인수로 AMC는 카마이크가 보유한 극장 274곳을 합해 총 653개 영화관을 확보했다. 이로써 현재 572개 영화관을 보유해 극장 수 1위를 달리는 리걸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이 되게 됐다. 스크린 수로 따지면 AMC가 갖고 있던 5426개 스크린에 카마이크가 보유한 2954개를 더해 총 8380개에 달하는 스크린을 보유하게 된다.
AMC는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지난 2012년 26억달러(약 3조1500억원)를 투입해 인수한 회사다. 완다그룹은 최근 해외 영화·엔터테인먼트 부분에 대한 투자를 무섭게 늘리는 추세다. 올 1월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3부작 영화를 제작했던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같은 완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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