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시작된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기간중 베이징은 스모그에 덮혀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20배까치 치솟았다. 베이징시 당국은 주요 정치행사가 열릴때마다 오염배출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 대기질을 관리하지만, 겨울철 스모그는 정부도 손쓸수 없을 정도로 일상화돼버린 상태다. 급기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업무보고를 통해 “강펀치로 스모그를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가 밝힌 스모그대책은 석탄 사용 축소와 천연가스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환경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석탄보일러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중국 난방용 보일러는 우리나라와 달리 석탄 비중이 가장 높다. 중국 전역이 겨울철에 스모그에 몸살을 앓는 것은 이때문이다. 이를 석탄 난방용 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오염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중국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친환경적으로 개조. 오염물질 배출을 최저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은 최대 발전원인 석탄화력 발전소를 축소하는 대신 원자력발전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중인데 올해는 이와 함께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친환경 설비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방침이다.
매연배출이 과도한 차량과 노후차량 380만대는 연내에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대신 전기차 충전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보조금 정책덕분에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고강도 스모그대책을 통해 중국 정부는 올해안에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3% 감축하고 13차 5개년 계획 기간인 2020년까지 경제총생산 단위
이와함께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자연림의 상업적 개발을 올해 전면 중단하고, 쓰레기분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는 대도시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만 쓰레기분리배출제가 시행되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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