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속에 편지를 담아 떠내려 보내면 누군가 받겠지 하는 마음, 어린 시절 한 번쯤 해보셨죠.
이를 실행에 옮긴 한 캐나다 소년이 6개월 만에 대서양 건너편에서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미 대륙의 동쪽 끝인 캐나다 케이프 스피어.
12살 저스틴 그린은 지난해 8월 할아버지와 함께 이곳에 놀러 왔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던 저스틴은 재미삼아 플라스틱병 안에 편지를 넣어 바다에 던져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저스틴 그린 / '병 속 편지' 작성자
- "아무도 발견하지 못할 줄 알았어요. 그냥 재미로 해본 거였죠."
그런데 지난주, 캐나다 오타와 자택에서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편지가 든 병이 6개월 만에 영국 해협에 있는 올더니섬에 도달한 겁니다.
무려 3천6백40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건넌 편지를 받은 것은 총 길이 5킬로미터에 불과한 작은 섬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
▶ 인터뷰 : 매킨타이어 / 올더니 공무원
- "정말 놀라웠어요. 편지를 보낸 저스틴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일이겠죠."
바다 건너 소통에 성공한 저스틴은 큰 기쁨과 함께 해류와 지리에 대한 뜻깊은 교훈도 함께 얻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